SHIMANO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자전거 부품분야에서는 가장 큰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로 긴 세월동안 자전거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자전거부터 로드바이크, 산악자전거, 전기자전거 등 대부분 장르의 자전거에 SHIMANO 구동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프로 레이서들을 위한 고성능의 부품에서부터 자전거를 시작하는 라이더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부품까지 구동계 전반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로드 구동계의 등급별로 보자면, 최상급인 듀라에이스(DURA-ACE)부터 울테그라(ULTEGRA), 105, 티아그라(TIAGRA), 소라(SORA), 클라리스(CLARIS)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로드 레이스에 큰 혁신과 변화를 이끈 구동계, 듀라에이스(DURA-ACE)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듀라에이스(DURA-ACE), 그 시작을 알리다!

듀라에이스(DURA-ACE)는 레이싱 컨셉의 구동계로, 최상위 로드바이크들에 장착됩니다. 1970년대 초, 시마노는 하이엔드 로드 레이싱을 위한, 이중의 팬타그래프(듀얼 스프링)가 있는 유명한 크레인(CRANE) 뒷 변속기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다른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시마노는 부품들을 하나씩 개발하여, 개별 제품으로 판매했고, 크레인(CRANE) 뒷 변속기를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마노 플란드리아(Shimano Flandria) 팀

기존의 제품들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진 듀랄루민 소재의 적용과 스폰서쉽 활동을 통해, 조금씩 유럽 시장에 인지도를 높여 나갔습니다.

시마노는 벨기에의 플란드리아(Flandria) 로드 레이싱 팀의 부품 스폰서가 되었고, 그 이후, 시마노 플란드리아 팀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마노 플란드리아 팀은 1세대 듀라에이스(DURA-ACE)의 구동계들을 테스트하는 레이스 참여 뿐만 아니라, 유럽의 로드 레이스 시장에 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듀라에이스 7100 그룹셋

1977년 출시된 2세대 듀라에이스로, 1세대 부품과는 체인링이 달라졌고, 스레드 방식의 페달이 추가되었습니다

듀라에이스 EX 7200 그룹셋

듀라에이스 EX 시리즈는 플래그쉽 로드 레이스용 자전거를 위한 최초의 구동계 시리즈로 1978년에 소개되었습니다. EX 시리즈는 개별적인 부품에 대한 기능적인 향상보다는 각 부품들 간에 만들어진 시스템과 메커니즘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었습니다. 6단 프리허브 시스템과 함께 11T 기어가 탄생했고, 이 시스템은 자전거 산업에서 허브 디자인의 표준이 된 혁신이었습니다.

이 후,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을 적용한, 듀라에이스 AX 7300 시리즈가 1980년 출시되었습니다. 이 그룹셋의 초점은 과거에는 완전히 무시되었던, 공기역학적 저항을 줄이는 데 있었고, 듀라에이스 EX 7200 시리즈에 비해 자전거가 받는 공기저항을 20% 이상 줄였습니다.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 현재 자전거 산업에 사용되는 세계 최초의 윈드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풍동 테스트 터널

7300 AX 뒷 변속기는 보다 정확한 변속 성능을 위해, 부품 자체의 인덱스 메커니즘을 사용한 SIS(Shimano Index System)의 전신인, PS(Positive Shift) 메커니즘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6단 AX 허브는 더욱 강력한 휠셋과 스포크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 스포크 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플렌지를 오목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듀라에이스 AX 그룹셋이 장착된 자전거

당시, 에어로 다이나믹 컨셉은 시장의 호평을 받았고, 시대를 앞서간 시마노의 혁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